뇌경색 전조증상 3가지 – 어지럼증, 딸꾹질, 건망증을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

뇌경색 전조증상 3가지 – 어지럼증, 딸꾹질, 건망증을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

많은 사람들이 뇌경색을 갑자기 찾아오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생각합니다. 물론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, 얼굴 마비가 오는 ‘급성’ 증상도 있지만, 그 전에 우리 몸은 이미 여러 가지 ‘조용한 경고 신호’를 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
오늘은 뇌경색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는 전조 증상 3가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.

특히 중년 이후의 어지럼증, 계속되는 딸꾹질, 반복되는 건망증

은 단순한 피로나 노화로 넘기지 말고 꼭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.

1. 반복되는 어지럼증 – 단순한 귀 문제일까?

갑자기 어지럽고 세상이 빙빙 도는 느낌이 들 때, 대부분은 이비인후과를 먼저 떠올립니다. 실제로 이석증이나 전정기관 이상 등 귀에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이 많기 때문이죠. 하지만 ‘귀’가 아니라 ‘뇌’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.

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뇌경색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.

• 어지럼증이 자주 반복되며 점점 심해진다
• 한쪽 팔이나 다리에 순간적으로 힘이 빠진다
• 눈동자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다
• 말이 어눌하거나, 순간적으로 기억이 흐릿해진다

이런 증상은 단순 피로나 귀 문제로 착각하기 쉽지만, 소뇌나 뇌간 부위의 혈류 이상으로 생기는 ‘소형 뇌경색’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. 자주 반복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진료와 MRI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.

2. 사소해 보이는 딸꾹질 – 뇌간 이상을 의심하라

딸꾹질은 누구나 겪는 흔한 생리현상입니다. 하지만 며칠간 계속되거나,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되는 지속성 딸꾹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.

신경과 전문의들에 따르면, 뇌간(연수, 교뇌, 중뇌 등) 부위에 미세한 뇌경색이 발생하면 딸꾹질이 수일 이상 지속되며, 삼킴 장애나 발음 장애(말이 어눌함)까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특히 다음과 같은 조합이라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.

• 딸꾹질 + 어지럼증
• 딸꾹질 + 말이 어눌해짐
• 딸꾹질 + 삼킴 곤란

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 위장약이나 민간요법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MRI나 MRA(혈관조영MRI) 검사를 받아야 위험한 중풍을 막을 수 있습니다.

3. 단순 건망증이 아니다 – 기억력 저하도 신호

중년 이후에는 누구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, 깜빡 잊는 일이 많아집니다. 하지만 뇌경색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는 평소와 다른 ‘헷갈림’으로 나타납니다.

다음과 같은 경험이 자주 반복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.

• 수영장이나 시장 등 낯선 장소에서 “내가 왜 여기 있지?” 하고 느끼는 경우
• 운전 중 목적지를 잊고 방향을 헷갈리는 경우
• 주변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

이는 일시적 뇌혈류 감소나 미세 뇌경색이 누적되며 생긴 변화일 수 있습니다. MRI 검사를 하면 이미 지나간 경색 흔적(허혈성 병변)이 발견되기도 하죠.

가벼운 건망증이라도 반복된다면, 기억력 검사와 함께 뇌혈관 상태 점검이 필요합니다.

추가로 확인해야 할 검사들

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, 다음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.

• MRI (자기공명영상): 뇌조직의 미세한 손상까지 확인 가능
• MRA (혈관조영MRI): 뇌혈관 협착·폐색 유무 확인
• 경동맥 초음파: 목 혈관의 두께 및 죽상경화 여부 확인
• 혈압·혈당·콜레스테롤 검사: 뇌경색 위험 인자 평가

이 모든 검사들은 40대 이상, 특히 고혈압·당뇨·흡연·비만이 있는 분이라면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.

핵심 요약

1. 잦은 어지럼증은 뇌혈류 이상, 특히 소뇌나 뇌간의 문제일 수 있다.
2. 지속되는 딸꾹질은 단순 위장 문제가 아니라, 뇌간 부위 경색의 신호일 수 있다.
3. 반복되는 건망증은 누적된 미세 뇌경색의 결과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.

가볍게 넘기기 쉬운 증상들이지만, 조기에 체크하면 ‘심각한 중풍’으로 가는 길을 막을 수 있습니다.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오늘만큼은 부모님, 배우자, 혹은 나 자신의 몸을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.